전체 글 (4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수생활백서 만약 내가 타고 있는 배가 타이타닉처럼 난파된다면 나는 사람들을 밀쳐 내면서 제일 먼저 구조선으로 달려가고 싶지는 않아. 살아남아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나 만나야 할 사람이나 지켜야 할 약속이 있는 건 아니니까. 내가 살아남아야 할 이유같은 건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우연이든 실수든 내가 선택되고 구조선에 타게 되어 결국 살아남게 된다면 내 자리에 타지 못해서 죽었을지도 모를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다가 아무것도 못하면서 살지는 않을거야. 그 모든 걸 다 기억하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 사람들 대신 혹은 그 사람들 몫까지 하며 살 필요까지는 없어. 내 몫만이라도 제대로 챙기면서 내 인생만이라도 제대로 누리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살아야 한다면 그렇게 살아.. 사라다햄버튼의 겨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서 혹은 사회 속에서 혼자서 잘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서 말이다. 물론 나는 후자 쪽이다. 돌아보면 서툰 인간관계 때문에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를 사거나, 결과가 나빴던 경우가 허다했다. 나역시 홀로인 내 생활에 만족했던 것 같다. 그 `만족` 이라는 것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만의 것이긴 했지만 말이다.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저자 김유철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0-10-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청춘에 대한 소소하고 따뜻한 기록을 읽다!2009년 부산일보 신... 한창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트러블 생겨서 예민했던 시기에 생각없이 집어든 책의 구절에서 위로 받은 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문구. .. 쇼콜라쇼콜라 의지. 그것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스물일곱이나 되었는데도 아린의 의지는 늦잠과 야식과 자기합리화 앞에서 고꾸라져버렸다. 아린은 자신 같은 의지박약들이 득실거리기에 세상이 돌아가는거라고 생각했다. 꿈같은 이야기가 언제나 '남의 것'인 이유는 사람들 대부분의 의지가 유치원에 입학만 했을뿐 졸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서글픈 사실이 아린에겐 가장 큰 위안거리였다. 동시에 아린은 자신이 인생의 낙오자 집단에서 위안을 얻으면서도 자신은 그 집단에 속하지 않는다기 애써 믿는 이중적인 인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있었다. "나도 진짜 괜찮았는데.....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그냥 모든게 견딜수가 없다. 나혼자 있으면 다 견딜만하고 괜찮다가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괜히 억울하기 끝도 없이 .. 나의 블랙미니드레스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같은 종족인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개들도 각자의 식성과 성격이 있는데 하물며 인간은 오죽할까. 괜히 대학을 취업공장이라 부르는 것이 아니다. 전공을 직업으로 삼지 않을바에는 빨리 빨리 부전공을 하든지 전과를 해서 다른 살길을 찾아봐야 한다. 나는 뭘 믿고 내 미래를 위해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던걸까. '아무기억도 나지 않는 친구' 기억에서 제외되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말이 없고, 평범하게 생겼으며 친구가 없다. 그래서 수십명이 공유하는 일년의 추억에서 완전히 제외시켜도 아무런 구멍이 생기지 않는 아이. 한국에서의 스무살이란 대학생 아니면 재수생으로 갈라서야만 하는 나이. 언제까지나 수능에 목숨 멜 것처럼 보였던 친구들이 어른이 되어 제 갈길 찾아가는 모습은 신기했다. .. [영화]박수건달 박수건달 (2013) 7.8 감독 조진규 출연 박신양, 김정태, 엄지원, 정혜영, 윤송이 정보 코미디 | 한국 | 128 분 | 2013-01-09 올해의 첫 영화도 씨네 SNS 시사회 당첨으로 봤당. 박신양씨의 코믹연기래서 어떠시려나? 궁금했는데 잘하시는분은 뭐든 잘하시는구나 ㅋㅋㅋㅋㅋ 근데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십니다....흑흑흑...... 나의 한기주씨가............... (물론 세월의 흐름은 당연하지만!) 신문지와의 장면 대박 ㅋㅋㅋㅋㅋㅋ 진짜 코믹해ㅋㅋㅋㅋㅋㅋ 그 장면 어떻게 찍었을까..... CG는 아니었을거고 와이어?ㅋㅋㅋ 아..... 초반 깡패 장면들은 좀 거북했음..... 내가 그런걸 싫어하는구나.... 피나고 징그러운게 싫은건 아닌데- 그리고 이 영화의 대박은 꼬마 아역... [영화]은교 은교 (2012) 7.1 감독 정지우 출연 박해일, 김무열, 김고은, 정만식, 박철현 정보 로맨스/멜로 | 한국 | 129 분 | 2012-04-25 예고편만 몇번 보고 가서 보게 된 영화. 70대 노인과 17살 소녀라는 설정이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는거 같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런 내용은 생각보다 눈에 들어오지 않음. 23살 밖에 안된 나도 17살의 은교의 모습이 부러웠는걸...... 김고은은 91년생인데..... 나랑 한살 차이네? ㅋㅋㅋ 굉장히 싱그럽고, 발랄하고, 순수하고, 예쁘게 나온다. 그런 은교를 보고 있으면 이적요가 서지우가 은교에게 빠지는걸 그냥 이해하게 된다. [영화]댄싱퀸 댄싱퀸 (2012) Dancing Queen 8.7 감독 이석훈 출연 황정민, 엄정화, 이한위, 정성화, 라미란 정보 코미디 | 한국 | 124 분 | 2012-01-18 OST가 너무너무 좋음 ♬ 엄정화가 속한 그룹. 댄싱퀸즈의 노래 2곡도 좋고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영화중반에서 부르는 첫번째 곡이 음은 더 좋은데 가사를 듣다보면 엔딩에 흐르는 곡이 좋아. 가사가 좋아 ㅎㅎㅎ 그리고 여가수가 부르는 영화 중간에 나오는 노래도 좋아욤 ㅎㅎ 스포일러가 막막 가득 >_ [영화]모나리자스마일 모나리자 스마일 (2004) Mona Lisa Smile 7.7 감독 마이크 뉴웰 출연 커스틴 던스트, 줄리아 로버츠, 줄리아 스타일스, 매기 질렌할, 존 슬래터리 정보 코미디 | 미국 | 117 분 | 2004-03-19 처음엔 왓슨 교수의 삶이, 그 사람의 방식이 옳은거고, 영화에서도 보여주고 싶은게 그것 일거라고 내 마음대로 생각했다. 대게의 모든 영화들이 주인공 격인 사람을 선한 모습, 이상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그 사람으로 인해 주위의 환경이 더 좋게 바뀌었다는 내용으로 끝나니 말이다. 그런데 마지막에 왓슨 교수가 ‘포기하겠다.’ 라는 선언을 했을 때 조금 의외였다. 결국 이 영화의 엔딩은 꼭 자신의 일이 있어야 하고, 사회적인 지위만이 다가 아니라고, 주부라는 것도 하나의 인정받을 수 있는 자신.. 이전 1 2 3 4 5 6 다음